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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7 16:00 수정 : 2008.02.27 16:09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후 상주 기자실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 이동관 대변인(왼쪽)과 배용수 춘추관장(오른쪽)의 안내로 기자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故 김병관 동아일보 회장 조문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춘추관을 불시에 찾았다. 이 대통령이 춘추관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출입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방문해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예정에 없이 춘추관을 방문, 기자실과 브리핑실 등을 약 20분간 둘러보며 근무중이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생활하기 괜찮으냐"며 격려했다.

유우익 대통령실장, 이동관 대변인 등과 함께 2층 브리핑실 뒤편 출입구를 통해 춘추관으로 들어선 이 대통령은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여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구만" "기자실이 하나인 줄 알았는데 여러개 있네"라며 관심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무신 소감이 어떤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눈만 감으면 잠이 드니까 상관없다"고 답했으며, 한 기자가 "기자들도 본관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하자 농담조로 "혼자 와요"라고 답한 뒤 "앞으로 자주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 대통령의 춘추관 방문은 참여정부 시절 불편했던 정부와 언론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한편 최근 `인선 파문'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춘추관 앞에서는 장애인단체 회원 30여 명이 `장애인 교육예산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이 대통령이 춘추관 정문이 아닌 브리핑실 뒤편으로 입장해 이들을 보진 못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승용차편으로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아 고(故)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이 열렸던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축하 연회 등에 참석한 적이 있으나 이는 취임행사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조문이 사실상 취임 후 첫 외부행사인 셈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김 전 회장의 빈소를 직접 찾은 것은 고인이 대학 선배인데다 평소에도 친분을 쌓아온 관계였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또 공교롭게 김 전 회장이 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지난 25일 별세해 이 대통령은 당일에도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저서인 `신화는 없다'가 일본어와 중국어에 이어 러시아어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이 기업에 있을 때부터 친분을 쌓아온 키르산 일륨지노프 칼미키야공화국 수반이 취임식 참석차 방한, 러시아어판 발간을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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