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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9 14:20 수정 : 2008.02.29 14:35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첫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 국정철학을 역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현장과 격리된 청와대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새 정부 장관 내정자들의 인선 파문과 관련, "다소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으며, (인사검증 관련) 자료를 활용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비서관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장관 내정자 낙마는) 현실적인 정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관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현실을 탓할 게 아니라 극복하려는 노력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서 국민에게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이념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10년만의 정권교체였고 이 정권이 출발함에 있어 모든 게 순조롭게 될 수는 없다는 예측을 했다"면서 "다소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고 우리는 몇일동안 정상 업무를 볼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일 잘하는 정부"라며 "시간을 낭비할 게 아니라 하루라도 일을 해나가면서 개선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청와대라는 곳에 들어와 보니까 자칫 잘못하면 현장 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우 위험하다"면서 "국민과 격리되고 현장과 격리된 청와대는 안된다"고 주문한 뒤 "현장 감각을 잊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야 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못듣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는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면서 "실용, 변화, 창의적으로 일하는 정부의 관점에서 시작해야 하며, 일하는 과정에서 실천 가능한 액션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와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 때문에 눈치보는 일이 전혀 없어야 한다"면서 "나는 사람 중심이 아닌 일 중심으로 생각하며 친(親).불친(不親)이 중요하지 않다. 나와 오래 알았던 사람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추구하는 게 무엇인지 비서관들이 확실하게 꿰뚫어야 하며 생각이 같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일을 해나가는데 분야별 비서관 중심으로 할 것이고, 비서관들에게 하루에 몇번씩 전화하겠다. 비서관들도 시간 낭비하지 말고 필요하면 직접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건국이래 60년 동안 많은 지침이 내려갔지만 비서관들이 끝까지 추적한 정부는 성공했고 아닌 정부는 말만 요란하고 실질적으로 이룬 게 없었다"면서 "현장 입장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끝까지 추적하고 완성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끝없이 변화를 추구하되 변화를 위한 변화는 안된다"면서 "시대에 맞는 변화가 자연스러우며, 5년 이후 우리는 모두 깜짝 놀랄만한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호 문제를 언급, "분단국가에서 경호를 철저히 해야 하나 선진 기법을 통해 국민에게 거부감이 없도록 친근감 있는 경호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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