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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8 20:14 수정 : 2008.03.28 20:14

‘정두언 측근’ 이태규 비서관 사표

‘여권 파워게임’ 뒷말 무성
청 “본인이 업무이동 희망”

이태규(44)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최근 사표 낸 것을 두고 청와대 안팎에 말들이 많다.

이 비서관은 지난 25일 사표를 냈으며, 곧 사표가 수리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28일 전했다.

이 비서관과 청와대는 사표 제출 배경에 대해 “업무가 본인 적성에 맞지 않아서 다른 자리로 옮기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일을 청와대 및 한나라당 내부의 ‘파워게임’과 연관짓는 해석이 많다. 최근 이명박계 소장파가 주도한 ‘이상득 국회부의장 불출마 요구’가 실패함에 따라 ‘반란’ 핵심인 정두언 의원이 위축됐고, 정 의원의 측근인 이 비서관도 자연스레 밀려났다는 관측이다.

항공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윤여준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 비서관은 지난해 정 의원의 발탁으로 한나라당 선대위 전략기획팀장을 맡으면서 정무·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비서관은 청와대 비서진 인선 초기 정무 담당으로 거론되다가 막판에 연설기록 담당으로 낙착됐다.

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비서관 본인이 공공개혁티에프 같은 데서 일하고 싶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순수한 행정적인 일로, 특정인과 가깝다는 것과 인사상 유불리와는 전혀 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 계보는 있을 수 없고, 오직 이명박 계보만 있다”고 강조했다.

이 비서관도 “지금의 보직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일주일 전부터 사의를 밝혀왔다. 현장에서 변화를 실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최근의 당 내분 사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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