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05 21:37
수정 : 2008.05.06 00:10
|
청남대(사진)
|
“충북도 이용해 달라 건의”
청와대, 회수 ‘저울질’
2003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갔던 청남대가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복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등이 지난 3일 청남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총무비서관, 의전비서관, 제1부속실장, 경호처 시설관리부장 등도 함께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방문에 대해 “외국 국빈을 접대할 영빈관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충북도에서 대통령이 청남대를 이용해 달라는 건의가 있어 일단 둘러보기 위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 한쪽에서는 대통령 별장이나 영빈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처럼 정상외교의 무대로 활용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우리나라에 대통령 별장도 외국 귀빈을 위한 영빈관도 없다는 점에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민간에게 돌려줬던 청남대를 다시 회수하는 것에 대해 여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일반에 개방하다 대통령 휴가나 외빈 영접 등에 맞춰 한시적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대청댐 부근에 세워져 20년간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2003년 4월 일반에 전면 개방됐다. 이후 충북도가 관람료를 받고 운영 중이지만 관람객이 해마다 줄면서 연간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글 권태호 기자
사진 충북도 제공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