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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07 20:47 수정 : 2008.05.07 20:47

34명중 21명 ‘버블세븐’ 부동산 소유

7일 공개된 청와대 비서관 34명의 평균 재산 17억9677만원은 지난달 공개된 대통령실장 및 수석비서관 평균 재산인 35억5652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21명이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일부 비서관들은 자녀 명의로 부동산과 예금 자산을 다량 소유하고 있어, ‘부자 청와대’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비서관들은 투기 의혹을 샀다. 김준경 금융비서관은 지난 2005년 충북 제천의 무연고 임야(가액 1300여만원)를 당시 21살인 장녀 명의로 취득한 뒤 필지 분할을 한 것으로 돼있다. 김 비서관은 또 장녀와 장남(21살)이 예금을 모두 3억2161만원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청와대는 “실정법 위반은 없으며, 증여세도 완납했다”고 해명했다.

강훈 법무비서관은 장남·장녀 명의로 각각 2억3천600만원, 1억8천500만원을 예금했는데, 지금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다가 이번 재산등록 이후 뒤늦게 자진 납부했다.

맨 왼쪽부터 김은혜 부대변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강훈 법무비서관.

재산 1위는 <문화방송> 앵커 출신인 김은혜 부대변인으로, 97억3155만9천원을 신고했다. 김 부대변인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빌딩 87억9천만원, 강남구 논현동 연립주택 6억1천만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임야 8800만원 등을 남편인 유아무개(미국변호사)씨 명의로 신고했다.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치동 빌딩은 남편 유씨의 아버지가 1990년 사망한 뒤 상속받은 것이라고 김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재산 2위는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으로 59억3292만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본인 명의로 서울 여의도와 서초구 서초동, 강남구 신사동의 상가와 사무실, 아파트 등 5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조부 또는 부친으로부터 증여·상속받았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강훈 법무비서관은 47억5014만1천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은 1억8426만원을 신고해 34명의 비서관들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서관들은 건물 재산 평균액이 13억4006만원으로 부동산에 주로 재산이 몰려 있었지만, 예금과 주식도 눈에 띈다. 김태효 비서관(28억7790만원), 강훈 비서관(24억1043만원), 장용석 민정1비서관(16억4075만원), 김은혜 부대변인(14억7582만원) 등이 10억원대 이상의 예금을 갖고 있다.


비서관들은 또 평균 1억1022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욱 민정1비서관은 SK텔레콤과 부산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총 16억399만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달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박흥신 언론1비서관도 SK텔레콤과 부인 명의의 KTF 주식 등 9600만원어치를 최근 매각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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