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말 하는 이 대통령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중소기업 성공전략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통령, 안희정 여성경제인협회장, 도용환 벤처캐피탈협회장. (연합뉴스)
|
“나도 고통겪었던 민주화 1세대”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정부도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중소기업 성공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경제.고유가) 위기도 국민과 기업, 근로자, 정부, 정치권이 합심하면 어떤 나라보다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전날 촛불집회에 언급, "어젯밤 6.10 민주화 항쟁 집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나도 학생 때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면서 고통을 겪었던 민주화 1세대로, 어제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 큰 사고가 없어 다행"이라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조만간 단행될 개각을 국정난맥상 수습 및 새출발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 "미래가 불확실하고 고유가에 따른 위기감이 느껴지고 있다. 유가가 150달러가 될지, 200달러가 될지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라면서 "(고유가)비상대책을 세워야 할 단계가 올 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청와대 수석과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정에 공백이 있지 않을까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오늘 아침 국무위원과 수석들에게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열심히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 국민 여러분께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바람직한 진로에 대해 "기업인 숫자나 고용자 숫자 면에서도 중소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새로운 변모를 갖고 발전해야 하며 오늘 회의가 많은 중소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민간에서 중소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스스럼없이 정부에 제안해 주길 기대한다"며 대통령과 경제인 간에 개설된 `핫라인'의 적극 활용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석유나 가스 등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는 기술만이 살 길"이라면서 "사람 간 네트워킹과 질 높은 교육으로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로 연결해 다시 한번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과거 일부 예산낭비의 지적도 있었지만 다시 한번 정부가 제2의 기술창업 붐을 일으킬 시점"이라면서 "벤처 창업은 100% 성공이 보장되지 않고 실패확률도 있지만 희망을 공유하면서 창업 붐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