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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01 19:28 수정 : 2008.09.01 19:28

이명박 대통령

‘햇볕정책 부정적 평가’ 농담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원칙적으로 좋은 것이고 북한을 화합하고 개방하도록 하자는 취지는 좋다”면서도 “문제는, 결과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글로벌 포럼 2008’에 참석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따뜻하면 옷을 벗어야 하는데, 옷을 벗지는 않고 옷을 벗기려는 사람이 옷을 벗었다”고 햇볕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농담을 했다. 이에 좌중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일본의 유명한 경제평론가인 오마에 겐이치가 최근 보수우익 성향 잡지인 <사피오>에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지배를 인정하자’는 취지의 글을 기고한 것을 언급하며 “실용적으로 잘 접근했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안을 그대로 놓고 그 상태로 가면 된다.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일본은 주장을 안 할 수 없으니까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 생각은 확고하다”며 “일본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중국 내에 퍼지고 있는 한국 혐오(혐한) 분위기에 대해 “걱정이 크다.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야할텐데…”라며 언론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중앙글로벌 포럼은 중앙일보와 유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해 국제현안에 대해 전 세계 언론인들과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연례행사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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