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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0 08:31 수정 : 2008.09.10 08:54

‘대통령과의 대화’ 이명박 대통령이 9일 밤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에 출연해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촛불집회때 ‘반성’과 전혀 다른 시각 드러내
“대학땐 매판자본 물러가라 주장…직장 들어가보니 후회”
‘법치의 확립’ 강조하며 ‘검·경 동원 보복성 처벌’ 논란 부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촛불시위 정점 때 내비쳤던 ‘반성’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촛불집회 강경 대응은 ‘법치의 확립’이라고 강조했고,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대학생 성지현씨가 “네티즌들이 구속되고 백골단까지 부활하는 게 대통령이 말하는 소통이냐”며 촛불집회 강경 대응을 비판하자 이 대통령은 “촛불집회가 시간이 지나면서 선의의 시민은 물러가고 불법적 폭력을 사용하는 소수만 남았다”며 “앞으로도 법을 어기는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것은 강력하게 법에 의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순수한 입장에서 참여를 했으니까 어떤 의사표시도 할 수 있고 평화적으로 준법적으로 하는 것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어느 정부든 일류국가, 선진국가가 되려면 준법, 법치는 기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도 대학 때 학생회장 하면서 데모도 했다”며 ‘운동권’ 경력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그 당시 ‘매판자본 물러가라’고 주장했는데 일반 직장에 들어가서 일해보니 그 주장이 부끄러워졌다”며 ‘미국산 쇠고기 반대’ 구호를 에둘러 비판했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을 바꿀 대책은 없느냐”는 이숙이 <시사인> 뉴스팀장의 질문에는 “특별히 인식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의 품질에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이라는 정보가 잘못 전달됐다. 시장 구조에 맡기면 질 좋고 값싼 쪽으로 선택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부시가 왔을 때 한우와 미국 쇠고기를 내놨는데 (부시 대통령의) 손이 어디로 가는지 보니 한우로 가더라. 그래서 내가 균형을 맞추려고 젓가락질을 미국산으로 좀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지금은 한우를 먹는 쪽”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검·경을 동원한 보복성 사정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가 “자고나면 구 여권이나 시민단체 압수수색이 벌어지고 촛불집회 주동자는 처벌 위주로 가고 있다”며 보복성 사정 문제를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불법을 했는데 그냥 두고 있느냐’는 게 국민 여론”이라며 “중립을 떠나서 보복적 차원에서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 그건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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