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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30 20:08 수정 : 2008.09.30 23:14

청와대 사진기자단

청와대 “100만원대 전기충전식”
고가 지적에 “경사 심해 불가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세계 차 없는 날’에 청와대 경내에서 이용한 자전거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이 있는 본관까지 600m 남짓한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두고 네티즌들은 해당 자전거 상품의 제원표까지 곁들여 가며 “알고 보니 전동자전거였다”, “100만원이 훨씬 넘는 제품”이라며 논쟁을 벌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이용한 자전거는 창원공단의 전기자전거 제조업체인 ㅅ사 제품으로, 경호처가 보유한 전기자전거 9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사저에서 쓰고 있는 것과 비슷한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관계자는 30일 “지난 7월 경호처에서 업무를 위해 전기충전식 자전거 한 대를 시험용으로 처음 구입한 뒤,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이 강화되면서 9월 들어서 여러 차례에 걸쳐 8대를 추가 구입했다”며 “60만원대부터 최고 12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중의 한 대를 ‘차 없는 날’ 이 대통령이 이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경호원들이 평소에도 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자전거를 탈 경우 경호원도 자전거를 타고 근접경호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왜 굳이 고가의 전기충전식 자전거를 구입했느냐’는 지적에, “청와대 경내에는 경사 30도 안팎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일반 자전거로 다니기는 어렵다”며 “전기자전거는 한번 충전해 40㎞를 달릴 수 있으며, 한달 충전 전기요금이 1000원 안팎으로, 초기 구입비용은 비싸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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