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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26 19:06 수정 : 2009.02.26 23:13

겉따로 브리핑은 “국회서 알아서…원만히”
속따로 직원 국회 상주하며 ‘2월처리’ 독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법안 처리는 국회에서 알아서 하는 것으로, 그 원칙은 수도 없이 말했다”며 “취지를 살려서 원만히 법안이 처리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홍보기획관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로서는 국회 일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만큼 국회가 좀더 넓은 시야에서, 특히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 살리기라는 좀더 큰 차원에서 대승적 합의를 이뤄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겉으로 국회 상황과 거리를 두는 모습과 이면의 기류는 다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은 최근까지 거의 매일 국회의원들과 접촉하며 2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를 독려하고 있다. 정 실장은 야당 의원들과도 직간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수 정무비서관은 청와대 안에서 ‘여의도 통신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법안 처리를 조율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를 놓치면 4월 재·보궐선거 국면으로 접어들어, 법안 처리가 더 어려워진다는 조바심도 있다.

청와대는 특히 언론 관련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한 참모는 국회 문방위의 언론 관련법 기습상정에 대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할 수도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춰 놓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단 법안이 상임위에 상정된 만큼, 상임위에서 처리가 안 되더라도 국회의장이 직접 본회의 표결에 부치는 게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여론을 경청하되 일희일비하거나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데는 파열음이 나더라도 쟁점 법안들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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