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4.21 19:29
수정 : 2009.04.21 19:29
‘한목소리’ 주문…공공부문 개혁도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현안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것처럼 외부에 비치지 않도록 부처간, 당정간 정책 조율을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일단 조율이 끝난 뒤에는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발언은 최근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발표 시기,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노후차량 세금 감면,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 내부에서 혼란이 빚어진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전 조율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각 수석비서관이 정책 조율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수가 살아나야 경기가 건전하게 진작된다”며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고용 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모든 정책의 초점을 일자리 창출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공부문 개혁은 오히려 경제위기일수록 적극 추진하여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오이시디(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전망한 것은 우리가 전대미문의 위기에 전례 없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낙관적 평가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금년 연말에 가장 빨리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 정부는 실용정부이므로 결과로 이야기해야 한다”며 “금년 1/4분기 성과가 비교적 좋은 편이긴 하지만 그런 중간 과정보다는 최종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국무위원들이 다시 고삐를 당겨 달라”고 당부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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