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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3.01 19:55 수정 : 2010.03.01 21:16

이명박 대통령

천안서 3·1절 기념사
일본 관련 언급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커다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3·1절 91돌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렇게 밝히고, “이것이 3·1운동의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 승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 연설에 대해 “국민통합과 공존공영의 3·1정신을 이어받자는 뜻”(김은혜 대변인)이라고 설명했으나, 한나라당 내부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 관철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충남을 찾아가 국민통합을 얘기한 것은 궁극적으로 세종시와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실무진이 마련한 기념사에는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커다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돼 있었으나, 실제 연설에서는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라는 표현이 빠졌다. 지난 2월12일 세종시와 관련해 “개인 생각이 달라도 당론이 정해지면 따라야 한다”고 했던 발언이 친박계를 자극했던 경험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숱한 대립과 분열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국민통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왔다”며 “지금 우리가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3·1정신은 민생 향상을 위해 소모적 이념논쟁을 지양하고 서로를 인정, 존중하며 생산적인 실천방법을 찾는 중도실용주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이 남한을 단지 경제협력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며 “당사자인 남북 간의 여러 현안을 진지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제안한 그랜드 바겐(북핵 일괄타결 구상)도 함께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이제 북한은 행동으로 국제사회에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을 향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3·1절 기념사에서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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