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8 17:20
수정 : 2005.08.18 17:23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통일장관을 극찬해 눈길을 모았다.
노 대통령의 아낌없는 칭찬의 스포트라이트는 우선 일샛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 총리에게 쏟아졌다.
노 대통령은 "일상적 경제운용에 관해 이해찬 총리가 저보다 더 유능한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사실이거든요"라며 "얼마나 더 유능하다 할 지 모르지만 어떻든 저보다 못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굉장히 책임있게, 스피드하게 (국정을) 잘 꾸려가고 있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역시 총리가 유능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수준"이라고까지 말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정동영 장관에 대해 "외교안보 부분에 있어서, 특히 대북 정책 부분에 있어서 정동영 장관도 잘 보좌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이 이 총리와 정 장관을 굳이 거론하며 신뢰를 보낸 것은 최근 `대통령이 경제 등 나라살림은 안챙기고 정치에 올인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 내지 비판론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총리의 일샛 국정운영과 책임장관제를 골자로 하는 분권형 국정운영을 도입, 안착시킨 만큼 대통령으로써 중장기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노 대통령은 "국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사전적으로 위기 징후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문제, 정부 혁신의 문제 등에 있어 논쟁을 하면 정말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한 "다섯 시간이든 여섯 시간이든 계속해서 한국의, 한국 경제의 전략지도에 관해 다 얘기할 수 있다. 자신있다"며 "내가 몰라서 놓치고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단언하는데 `참여정부 시절에 성장동력이 저하돼 다음 정권이 고생할' 일은 정말 없을 것이다. 내가 단언하고 책임있게 얘기하겠다"며 "이 다음 정권 때는 경제부장들은 별로 쓸 게 없도록 제가 만들어 놓으려고 한다"며 자신감을 거듭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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