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실장도 계속 검토중”...25일 이전 발표
청와대는 사의를 표명한 김우식 비서실장 후임으로 이병완 전 홍보수석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후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는 오는 25일께 발표돼 26일부터 업무를 시작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 전 수석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 발표 시점이 내주초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김병준 정책실장의 기용이 검토됐으나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청와대 정책라인을 바꿀 경우 정책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대안으로 이 전 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후임으로 이병완 전 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면서 "김병준 실장도 함께 검토되고 있으며 아직 후임 실장이 결정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언론인 출신으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정무팀장 겸 정무기획비서관, 홍보수석 등을 거쳐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청와대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02년 대선 기간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지낸데 이어 청와대 정책기획조정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정책 분야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어 정책 및 정무에 두루 밝다는 평이다. 같이 후보로 검토되는 김 실장은 참여정부 출범 이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브레인 역할을 해왔고,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정책실장을 맡으며 참여정부 정책을 총괄해왔고 정무적 감각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점수를 받고 있다. 앞서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후임 비서실장 요건과 관련, "정치가 앞으로 잘 마무리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정치적인 면에서는 대통령이 누구보다 탁월한 분별력과 판단력이 있다"고 말해 정치인 비서실장은 고려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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