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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찰 집단행동 자제하라” |
청와대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공청회에 경찰관들이 대거 참석한 것과 관련, 경찰측에 `집단적 의사표출 자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16일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 일일현안점검회의에서 "15일 공청회에서와 같은 식으로 (공무원이) 집단적으로 의사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다시는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핵심관계자는 "경찰의 집단적 행동이 충정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도 기관간 집단적 갈등 양상으로 보여 국민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회의 직후 최광식(光) 경찰청 차장에게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집단적 의사표출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16일 전국 지방경찰청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국민을 불안하게 할 소지가 있는 집단행동을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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