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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1 19:38 수정 : 2005.09.21 19:38

연말까지 포기 공식화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대연정 포기’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부동산정책, 조세문제, 양극화극복 대책 등 중요한 정책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점검하고 처리하는데 집중하고 전념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인 나도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치적 사안은 제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전했다. 정기국회가 열리는 올 연말까지는 정치 전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이병완 비서실장은 “대연정은 그 대상인 한나라당이 거부한 것으로, 정치문화를 바꾸는 데 꼭 대연정만이 방법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시도가 실패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그렇다고 노 대통령이 ‘필생의 과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큰 틀에서 우리 정치문화를 고치고 정치혁신을 위한 방안 모색에는 계속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법안 처리는 국회 몫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관련 상임위 의원들을 모시고 대화와 설득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잡을 예정”이라며 “(만날)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정책, 조세문제, 양극화극복 등을 놓고 민주당, 민노당과 낮은 수준의 연정을 시도하면서, 점차 그 결속도를 높여가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실장은 다만 “시간을 두고 깊은 모색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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