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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3 19:59 수정 : 2005.10.03 19:59

비서진 뒷얘기·개인블로그 눈길

“눈물이 많아 텔레비전을 볼 때면 남편이 화장지를 들고 옆에서 대기한다”(조기숙 홍보수석) “부모님 고향이 함경남도 흥남이었는데, 부모님이 흥남 철수 때 미군 전차양륙함(LST)을 타고 거제로 피난와 그곳에서 태어났다”(문재인 민정수석) “‘자기가 잘난 줄 아는데, 누구든 1년만 같이 살아보면 다 도망갈 걸…’ 나에게 화가 날때 아내가 즐겨 쓰는 말이다”(이용섭 혁신관리수석)

청와대 홈페이지가 3일부터 새단장을 하며, 사람 냄새를 물씬 풍기기 시작했다. 청와대의 수석, 보좌관, 비서관들이 정책을 결정하며 고민하는 뒷얘기와 개인적인 일상사 등을 아기자기하게 엮어내는 ‘청와대 사람들’ 공간이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현재 12명이 ‘김완기의 삼고초려’ ‘문재인의 호시우행’ ‘이용섭의 일신우일신’ ‘조기숙의 이심전심’ ‘정문수의 실사구시’ 등의 문패를 달고 개인 블로그를 열었다. 앞으로 49명에 이르는 수석, 보좌관, 비서관 모두에게 개인 블로그를 열도록 하는 것이 청와대의 목표다. 이날 선보인 글 가운데는 ‘김진경의 백년대계’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시인인 김 교육문화비서관은 동북아 신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청와대 문장 봉황은 원래 북방계의 백조여야 하는데, 남방계 영향을 받아 공작새 비슷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고 유래를 설명하고, 우리사회가 농경적 집착과 배타적 대립구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개편은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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