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정치의 재생산이 가능한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정치구조.문화에 대한 안까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청와대브리핑은 이 독후감에 대해 "요즘 대통령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대목"이라며 "대결과 갈등 때문에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구시대는 이제 마감할 때가 됐다는 것이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 누가 지도자가 되든,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훌륭한 리더십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성숙한 사회구조와 문화를 만드는데 벽돌 하나라도 쌓고 싶은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소망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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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훌륭한 리더십 지속생산 구조 중요” |
"세종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도 중요하지만 그런 훌륭한 리더십이 지속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이 세종대왕의 조선문명 창조 방법론을 담은 책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를 최근에 읽고 참모들에게 이 같은 독후감을 밝혔다고 청와대브리핑이 14일 전했다.
책을 통해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면밀히 들여다 보는 것으로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의 한자락을 소개한 것이다. 노 대통령의 고민은 `훌륭한 리더십의 계속성'으로 요약된다.
노 대통령은 "세종과 정조에 관한 글들을 많이 읽은 편이다"며 "글을 읽을 때마다 그 분들이 얼마나 훌륭한 지도자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 때마다 아쉬움도 남는다"고 독후감의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후 널리 보급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들어 그 아쉬움을 내비쳤다.
"세종은 한글을 창제했지만 이후 한글이 존경받지 못했다. 한글이 존경받고 널리 사용되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졌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우리의 근대사가 달라졌을 것이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참으로 아쉬운 대목으로 한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십이 지속적으로 재생산되는 사회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은 "그런 뜻에서 민주주의 제도는 개인이 만들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위대한 것"이라며 "오랜 역사의 과정을 거치며 훌륭한 정치가 재생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훌륭한 정치의 재생산이 가능한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정치구조.문화에 대한 안까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청와대브리핑은 이 독후감에 대해 "요즘 대통령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대목"이라며 "대결과 갈등 때문에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구시대는 이제 마감할 때가 됐다는 것이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 누가 지도자가 되든,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훌륭한 리더십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성숙한 사회구조와 문화를 만드는데 벽돌 하나라도 쌓고 싶은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소망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훌륭한 정치의 재생산이 가능한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정치구조.문화에 대한 안까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청와대브리핑은 이 독후감에 대해 "요즘 대통령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대목"이라며 "대결과 갈등 때문에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는 구시대는 이제 마감할 때가 됐다는 것이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 누가 지도자가 되든,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훌륭한 리더십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성숙한 사회구조와 문화를 만드는데 벽돌 하나라도 쌓고 싶은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소망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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