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와는 계속 일하겠다” “당 출신 장관들 관련 결정 당사자들이 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10.26 재선거, 패배에 따른 열린우리당 지도부 사퇴 사태와 관련, "당이 정한 방향에 대해서는 정한 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며,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대로 가야 한다"며 "당이 정치의 중심이 돼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가진 당.정.청 지도부 만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정기국회는 여러 부분에서 중요한 정책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누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맡든간에 당을 추슬러서 정기국회 정책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진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해찬 총리와는 계속해서 일을 하겠다"며 "여러 가지로 국정현안을 잘 추슬러 주시고 또 조율을 잘 해왔기 때문에 이 총리와는 계속해서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당에서 내각에 와 계신 분들의 경우 전대회와 관련한 정치적 결정은 당사자분들이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해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의 조기 당 복귀 문제는 두 장관의 의사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쏟아진 청와대에 대한 비판과 관련, 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며 문희상 전 당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활동에 대한 노 대통령의 당부와 관련, "입법활동, 국회활동은 동요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며, 그런 점에서 당정간에 더 협력은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8.31 부동산 대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듯이 당.정.청이 머리를 맞대고 더욱 더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역량도 충북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만찬 간담 내용과 관련, "대통령은 여러 차례 당이 정치의 중심이 돼서 가 달라는 당부를 했다"며 "오늘 만찬이 특별하게 잡힌 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화의 대부분이 편안한 대화 내용이 주류를 이뤘고, 여러 현안에 대해서는 그렇게 화제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날 만찬에는 당쪽에서 문 전의장, 정 원내대표,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이 총리를 비롯, 정 통일, 김 보건복지 장관, 천정배 법무, 정동채 문화장관이, 청와대에서는 이 실장을 비롯, 김병준 정책실장, 문재인 민정수석, 조기숙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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