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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1 09:02 수정 : 2005.11.11 10:22

노무현 대통령이 특정 신문의 기사내용을 비판한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의 청와대 블로그 글에 댓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수석은 지난 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개설된 자신의 블로그 `이심전심'에 올린 `애국에 관한 단상-워싱턴 출장 보고서'라는 글에서 "모 기자가 칼럼에서 쓴 `소설'에 관한 것"이라며 "기자가 최소한의 성의만 있으면 취재할 수 있는 간단한 상황을 가지고 이렇게 몰상식한 칼럼을 쓰는 것이 과연 애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은 청와대 출입을 하다 최근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한 모 기자의 발언이라며 "외국에 나와 보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애국자가 된다"고 소개한 뒤 "대부분의 상식을 가진 특파원은 미국에 와보니 대한민국 정부가 그렇게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정부인지 몰랐다며 입을 모아 칭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초 세종연구소와 조지타운대 공동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동맹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노 대통령은 이 글이 게재된 지 3시간여 뒤인 오후 5시40분께 "잘했어요. 그 소설 가만둘 건가요?"라는 댓글을 올렸고, 이에 조 수석은 9일 오후 2시40분께 "대통령님 댓글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서는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런 댓글과 관련, 조 수석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께 출장보고를 블로그 글로 대신하겠다고 했었다"면서 "그래서 잘했다는 뜻은 출장가서 활동을 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또 "그 소설 가만둘 건가요"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농담조로 하신 것"이라며 "그 기사를 쓴 기자와 만나게 되면 오해를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이 비판한 문제의 기사는 모 신문사 워싱턴 특파원이 쓴 기자수첩으로, "세미나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불참해 시작부터 김이 빠졌다. 우리측 토론자들이 자주파로 보였던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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