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 의장은 "10.26 재선거 이후 당에서 제기된 말들은 대통령이 평당원이긴 하지만 아직도 기대고 싶은 존재이기 때문에 나온 측면도 있다"고 `뼈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정 의장은 특히 "당이 필요로 할 경우 적극 만남에 응해달라"고 말했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당은 당초 임시지도부의 청와대 면담 요청당시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직후 면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청와대가 의외로 일정을 빨리 잡았다며 이를 당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장에 들어서면서 "APEC 회의 준비 때문에 일정이 없어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가 만찬 때문에 넥타이를 다시 매고 나왔다"고 말하면서 집행부를 반갑게 맞이했다는 후문이다. 정 의장은 만찬이 끝난 뒤 회동내용을 놓고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도부에 개별적인 언론접촉을 삼갈 것을 구두지시하는 등 철저한 입단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일부 집행위원들은 아예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외부와 접촉을 피했고 연락이 닿은 참석자들도 "대변인에게 물어보라"며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노효동 류지복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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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여당 지도부 만찬 안팎 |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임시지도부의 14일 청와대 만찬회동은 의외로 차분했다.
10.26 재선거 참패의 후폭풍 속에서 격하게 분출했던 당.청간 책임공방의 열기는 오간데 없이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여권의 진로를 모색하는 자리였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분위기 탓에 당.청.관계에 관한 새로운 구상이 나올 것이란 당초 관측과는 달리 노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기간당원제 개선이나 당헌.당규 개정 등 민감한 당내 이슈는 화제에 오르지도 않았다는 후문이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만찬회동은 임시지도부를 이끌고 있는 정세균 의장이 비상집행위원회의 7대 개혁과제와 국회 입법 및 예산처리 전략을 먼저 소개한 뒤 비상집행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개혁과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의장은 "비상집행위는 관리형 과도기 지도부가 아니라 비난받고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면서 당을 제대로 정비해 놓고 마무리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열심히 하길 바란다. 잘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정책을 말하고 행동하는 당원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멀리 내다보고 자기 정체성을 확고히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만찬회동에서는 10.26 재선거 참패후 청와대를 겨냥한 강도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던 것과는 달리 차분한 당의 의견개진이 주류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전 대변인은 "지난번에 당 여기저기서 하고싶은 말은 이미 다 나왔고 청와대도 그런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 아니냐"며 "또다시 집행부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10.26 재선거 이후 당에서 제기된 말들은 대통령이 평당원이긴 하지만 아직도 기대고 싶은 존재이기 때문에 나온 측면도 있다"고 `뼈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정 의장은 특히 "당이 필요로 할 경우 적극 만남에 응해달라"고 말했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당은 당초 임시지도부의 청와대 면담 요청당시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직후 면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청와대가 의외로 일정을 빨리 잡았다며 이를 당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장에 들어서면서 "APEC 회의 준비 때문에 일정이 없어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가 만찬 때문에 넥타이를 다시 매고 나왔다"고 말하면서 집행부를 반갑게 맞이했다는 후문이다. 정 의장은 만찬이 끝난 뒤 회동내용을 놓고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도부에 개별적인 언론접촉을 삼갈 것을 구두지시하는 등 철저한 입단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일부 집행위원들은 아예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외부와 접촉을 피했고 연락이 닿은 참석자들도 "대변인에게 물어보라"며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노효동 류지복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지만 정 의장은 "10.26 재선거 이후 당에서 제기된 말들은 대통령이 평당원이긴 하지만 아직도 기대고 싶은 존재이기 때문에 나온 측면도 있다"고 `뼈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정 의장은 특히 "당이 필요로 할 경우 적극 만남에 응해달라"고 말했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당은 당초 임시지도부의 청와대 면담 요청당시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직후 면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청와대가 의외로 일정을 빨리 잡았다며 이를 당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장에 들어서면서 "APEC 회의 준비 때문에 일정이 없어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가 만찬 때문에 넥타이를 다시 매고 나왔다"고 말하면서 집행부를 반갑게 맞이했다는 후문이다. 정 의장은 만찬이 끝난 뒤 회동내용을 놓고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도부에 개별적인 언론접촉을 삼갈 것을 구두지시하는 등 철저한 입단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일부 집행위원들은 아예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외부와 접촉을 피했고 연락이 닿은 참석자들도 "대변인에게 물어보라"며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노효동 류지복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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