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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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왜곡언론에 자위권이라도 행사해야” |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정부 정책에 대한 언론의 왜곡 보도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페어플레이'란 글을 통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면 잘못된 보도는 사실이 돼 버리고 시기를 놓치고 나면 해명도 먹히지 않고, 그 결과는 우리 모두의 피해로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은 "중요 정책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이미지는 그 정책과 국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국가 정책의 추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잘못한다고 욕먹고 말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의 '정책홍보기준'을 둘러싼 일부 언론과의 마찰과 관련, "오죽하면 이런 기준을 만들었겠느냐"며 "여기에는 주요 사안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비판을 위한 비판을 일삼는 일부 언론에 대해 최소한의 자위권이라도 행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정책홍보기준이란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하는 언론 매체에 대한 공직자의 기고 및 인터뷰를 제한하는 정부의 홍보 지침으로,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최근 일부 고위공직자가 특정 신문과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수석은 "과거 독재정부는 마음에 안 드는 언론인을 길들이기 위해 신체적 위해를 가했으나, 이제는 정부 인사들이 언론으로부터 정신적, 인격적 공격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정부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악의적 왜곡을 일삼는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홍보수석으로서 정무직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에게 정책홍보기준을 권고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이러한 (경위) 조사조차도 성가시게 느끼는 정무직에게는 항상 자유로운 선택의 길이 열려 있기에 인권침해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말해 장.차관의 홍보기준 위반행위에 강력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조 수석은 자신과 일부 언론과의 갈등관계와 관련해 "왜곡되고 인격적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으며, 최근 워싱턴으로 출장을 떠나는 자신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건넨 농담을 일부 언론이 '질책'으로 해석해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서부개척 시대 무법천지에서 결투를 할 때에도 뒤에서 총을 쏘는 일은 없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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