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15 20:46
수정 : 2005.11.15 20:46
[2005 부산아펙] 북핵문제 이행방안 담아 19일 의장 구두성명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4강’과 연쇄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17일에는 경주로 내려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이어 정상회의 개막 첫날인 18일에는 부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1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또 페루·브루나이·베트남·오스트레일리아·칠레·인도네시아·캐나다 정상과도 개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나흘간 치러내야 하는 정상회담만 11개다.
이번 연쇄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다. 노 대통령은 베이징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정상 차원에서 논의하고, 6자회담을 진전시킬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특히 19일 아펙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의장 구두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성명은 북핵 문제의 해결 의지와 전망을 21개국의 정상 차원에서 언급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6자회담을 한 단계 진전시킬 수 있는 국제적인 지지기반이 될 것이다. 정부는 한때 탈냉전의 ‘한반도 선언’을 추진했으나, 중국, 미국 등과 충분한 사전 협의 과정을 거치지 못해 격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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