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4 13:30
수정 : 2018.03.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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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베트남 3대 쌀국수집 중의 하나인 리?수 식당을 찾아 강경화 장관, 베트남 이혁 대사 부부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하노이/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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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일반식당 찾아…베트남 시민들과 친근감 높이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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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베트남 3대 쌀국수집 중의 하나인 리?수 식당을 찾아 강경화 장관, 베트남 이혁 대사 부부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하노이/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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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하노이의 쌀국숫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숙소 근처에 있는 ‘리?수’라는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7만5천동(약 3800원)짜리 소고기 쌀국수를 시켜 먹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하며 “옛날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월남어과가 있었는데 1975년부터 1992년까지 월남과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그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 중국어가 (성조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쌀국수에 라임을 짜서 넣어 먹으니 참 맛있다. 우리나라 쌀로는 너무 찰기가 져서 쌀국수가 안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일반 식당에서 중국 시민들이 즐겨먹는 더우장(콩국)과 유타오(꽈배기)를 주문해 먹었다. 베이징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소탈한 행보에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보 역시 하노이 시민들과 접점을 넓히려는 뜻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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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24일 베트남 3대 쌀국수집 중의 하나인 리?수 식당을 찾아 식당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하노이/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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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식사를 하던 도중 창문 밖을 지나던 우리 교포들이 대통령 부부를 알아보고 하나둘씩 모여서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 밖에서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베트남 시민들도 문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리?수’ 식당 주인은 문 대통령에게 나무 젓가락통을 선물로 건넸다. 문 대통령은 “고맙다”면서 “이거 김영란법에 안 걸리는지 모르겠네”라고 우스개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2박3일 동안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했다.
하노이/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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