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1 16:36
수정 : 2005.12.01 16:36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소프트웨어(SW)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 SW산업 지원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보통신부의 SW산업 발전전략 보고와 4개 SW기업의 사례발표 등을 노 대통령은 "대개 돌아가는 일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고받으면서 정말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었다"며 "매우 유익하고 여러 정책을 기획, 추진해 나가는데 반영이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전체 산업에 SW 부분이 차지하는 통계(평균 33%)를 되짚으면서 놀라움을 표시하고, "앞으로 SW 부분에 특별히 좀더 국가적인 역량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전체적 정책관리 ▲산업발전을 위한 인프라 제공 ▲인재양성시스템의 집중관리 등의 SW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의 밑그림을 설명했다.
또한 "(IT서비스와 관련해) 견적하고 발주하고 원가를 계산하는 정부 발주기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자", "정부 영역의 구매자들을 상대로 이런 자리를 한번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내놓았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SW 부분에 관심이 있고 잘아는 사람이 관계된 많은 위치에, 중요한 결정을 하는 위치에 가있어야 할 것"이라며 "인사를 통한 산업정책이라는 전략을 연구하면 좋겠다"며 SW산업 및 관련 정책 발전을 위한 `전문가형 인사' 필요성을 밝혔다.
이를 강조하듯 노 대통령은 "체신부를 정통부로 이름을 바꾼 때가 언제인가. 그때 장관이 누구였나" 등의 질문을 던졌으며, 진대제 정통장관이 "94년 11월말 윤동윤 장관"이라고 답하자 "그런 것이 오늘 IT산업에 큰 계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이 "나는 94년 오 명( ) 과학기술부총리가 하신줄 알았는데 그때가 아닌 모양"이라고 말하자 오 부총리는 "80년대부터 꾸준히 진행했는데, 그때마다 중앙정보부의 반대 때문에 좌절됐다. 정보가 들어간다고..."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를 받아 노 대통령은 "오 장관이 체신부를 정통부로 바꾼 사람이라고 해서 과기부총리 자리를 드렸더니..."라고 농담을 건넨 뒤 "대통령이 코드 인사를 좋아하지 않느냐. IT코드에서 SW코드로 제가 바꾸겠다"며 SW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코엑스에서 개최중인 `소프트엑스포 및 디지털콘텐츠페어 200 5'를 찾아 IT839체험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관, 임베디드 SW텔레매틱스관, 콘텐츠비전관 등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관람 중간 지능형 로봇 `아라Ⅱ'가 '박제가가 지은 책' '암스트롱이 탄 우주선'을 묻는 한 초등학생의 질문에 '북학의' '아폴로 11호'라고 척척 대답하자 "똑똑하네"라고 감탄하며 직접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로봇 `아라Ⅱ'에게 던진 "제갈량의 자는"이라는 물음에 "공명입니다"라는 정답이 나오자, 잇따라 "낙랑공주가 찢은 북은" "호동왕자가 누구냐" 는 물음을 던졌지만 "잘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이순신 장군의 고향이 어디냐"라는 노 대통령의 질문에 `아라Ⅱ'는 "서울시 건천동"이라고 답해 지능령 로봇의 '체통'을 유지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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