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15 10:36
수정 : 2018.05.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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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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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들이 좀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뤄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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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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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몰래 카메라 범죄와 데이트 폭력에 관해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몰카 범죄, 데이트 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수사당국의 수사 관행이 조금 느슨하고, 단속하더라도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그런 문제가 일상화되다시피 했다”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범죄 등도 중대하다. 과거에는 있을 수 있는 범죄로 보거나, 관념이 약했기 때문에 처벌의 강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며 “그런데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가자.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그런 사건을 다루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펴낸 ‘문재인 정부 1년, 국민께 보고드립니다’는 책자에서 “성희롱, 성폭력에 대한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별을 통해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인식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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