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26 21:56
수정 : 2018.06.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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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모습.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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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회 소통 창구 적절성 논란
제1부속 조한기, 의전 김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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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모습.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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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단행된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7개월간 공석으로 있던 정무비서관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야당이 적극 공세를 편 ‘드루킹 댓글 추천수 조작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그가 야당과도 소통해야 하는 정무비서관에 기용된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송 비서관 인사 배경에 대해 “제1부속비서관이 워낙 격무라 순환배치 차원에서 (정무비서관으로 옮기는) 인사를 했다”며 “송 비서관의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비서관이 야권의 협조를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그는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아무개(필명 드루킹)씨와 여러차례 접촉하고, 김씨가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경공모) 회원들과 4차례 만남에서 간담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 두 번 받은 사실이 드러난 뒤 야당 공세의 대상이 됐다. 야권의 공격 표적이었던 그를 정무비서관에 앉힌 것을 두고 야당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특검’이 본격화하면 특검 수사에 불려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청와대는 송 비서관이 문 대통령의 정국 운영에 대한 이해가 높고 최측근 인사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해 국회와 야당과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제1부속비서관에는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이 이동했고, 의전비서관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좌한 김종천 선임행정관이 승진 기용됐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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