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연설서 “군사적 긴장완화 북-미 협상 진전에 기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인 이행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개막식과 리트리트 연설에서 “남북 사이에서는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이행하고 있고, 군사적 긴장완화가 미-북 간의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는 평화를 열어가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협력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을 언급하며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되어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 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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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2018 G20 정상회의 세션 1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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