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03 05:00
수정 : 2018.12.03 10:06
|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각)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 전용기/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청와대 기강해이·경제 분야 질문엔 답 안해
청와대 관계자 “아직 외교순방 기간중…
현안 답하면 흐름이 그쪽으로 바뀌어 버려”
|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각)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 전용기/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현안 문제에 관해 입을 닫았다.
문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국내 문제는 질문 받지 않겠다. 외교에 관해서는 무슨 문제든지 질문해주시면 제가 아는 대로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질의응답 도중 내년 국내 경제 성과 목표를 묻는 물음이 네번째로 나오자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며 내년 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와 남북관계 발전이 내년 외교 목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질문자가 다시 ‘순방 중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이 벌어졌다. 짧게 질문드리겠다’고 하자 “짧게라도 제가 질문을 받지 않고 답하지 않겠다. 이번 순방과 관련해 다른 외교 문제에 관련해 하실 질문이 있으면 뭐 든지 해주시라”며 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다시 국내 현안 질문이 나오자 웃으며 “외교로 돌아가지요”라고 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 차례의 국내 현안 물음에 답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마지막 일정인) 뉴질랜드 방문까지, 외교 순방기간 중에는 외교 문제에 집중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국내 현안에 관해 말하는 순간 화제나 기사 흐름이 외교 쪽에서 온통 그쪽으로 바뀌어 버리는 것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관 직원 비위 문제 등 국내 문제는 귀국 뒤 상황을 직접 대변 보고를 받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언급하실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기/성연철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