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1 15:57
수정 : 2018.12.11 17:12
세종시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교육 현실 평가 후하지 않아”
“공정, 투명성, 신뢰 없이는 더 큰 교육 개혁 불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교육부에 “교육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 교육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교육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를 확보하지 않으면 더 큰 교육 개혁도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교육 정책이 지금 잘하고 있느냐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그렇게 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육 현실, 교육 정책, 교육부에 대한 평가도 후하지 않은 것이 나는 엄중한 현실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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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충남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교육부의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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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교육부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겠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노력해나가는 수밖에 없다”며 “투명과 공정은 동전의 앞뒷면 같은 것으로 투명해야 공정할 수 있고 또 공정하다면 투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아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학사관리 대학 입시 또는 회계 관리. 이런 모든 교육의 영역에서 국민이 ‘공정하다,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 라고 느끼게 하는데 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십사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년이) 우리 교육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한 걸음 더 발전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혁신적 포용국가의 첫 출발이 교육”이라며 “교육을 통해 혁신 인재들을 기르고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미래의 희망을 갖고, 계층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다리가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세종청사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받은 것에 관해 “대통령이 직접 부처를 찾아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성과를 독려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과 내년도 국공립 유치원 학급 증설, 서비스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인 유아교육정책과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적어도 국고가 지원되는 부분에 관해서는 국민이 낸 세금이 헛되이 사용되거나 개인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생기지 않게 회계가 투명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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