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5 21:39
수정 : 2019.01.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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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맨 왼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 둘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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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총과 청와대서 80분 대화
“민주노총 경사노위에 참여를”
두 노총 “탄력근로 확대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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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맨 왼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 둘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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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통해 노동권 개선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특히 민주노총에는 사회적 대타협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간곡히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해 정상화되면, 회의에도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민주노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두 노총 위원장에게 “최저임금, 노동시간, 노동안전 등에서 노동권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건 사회적 합의를 이뤄 노동권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계 대표자들과 의논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우리 사회 미조직 노동자를 먼저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본다”고 말했다고 민주노총이 전했다.
이에 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김용균씨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방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제주 영리병원 민영화 중단 등 노동계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한국노총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 10월 (민주노총 참여 무산) 이후 경사노위 본회의가 한번 열린 것 외엔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없다”며 민주노총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사회적 대화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대화 뒤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우리 현안을 충분히 전달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 면담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을 함께 만난 것은 취임 뒤 처음으로,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20분 동안 열렸다.
성연철 박기용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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