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근태 사표수리..차관 대행 체제 1월초 개각발표, 인사청문회 거쳐 신임장관 2월초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연초 단행할 개각 일정과 관련, 내년 2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당에 복귀하는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보건복지장관의 사표를 먼저 수리한 후 순차적으로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된 후 정, 김 장관은 사표를 제출하게 되면 통일부와 보건복지부는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빠르면 1월초께 다른 개각 대상 부처와 함께 후임 장관이 일괄 발표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 개각 대상에는 통일, 보건복지 2개 부처와 함께 본인이 내년 5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장관 등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며, 여권의 전략공천 방침에 따라 추대 형식으로 출마하는 장관들은 '2.18 전당대회'후 교체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김 장관의 경우 여당 전당대회 정치일정때문에 빨리 당으로 복귀해야 하는 점을 감안, 사표를 제출하는대로 곧바로 수리할 방침"이라며 "통일, 보건복지부는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인사청문회법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국무위원 인사청문제도에 따라 1월초 개각을 단행할 경우 인사청문절차를 거치는데 한달여가 걸려 후임 장관은 2월초에나 정식으로 임명되기때문에 '2.1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정, 김 장관의 경우 조기 사표 수리가 불가피하다. 정, 김 장관외에 연초 개각이 단행되는 부처의 경우에는 물러나는 장관이 후임 장관내정자가 인사청문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장을 받는 2월초까지 장관직을 수행하릎 업무 인수인계를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인사청문절차는 새 장관 내정자 발표후 한달 정도는 잡아야 한다"며 "이 경우 부처의 특수사정에 따라 차관 대행체제로 가는 방법도 있고, 후임자가 공식 임명될 때까지 기존 장관이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방법 2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초 개각 대상 부처는 통일부, 보건복지부를 비롯,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의사가 있는 김진표 교육부총리, 임명된 지 2년 가까이 된 오 명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 경제 관련 부처중 일부도 개각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영남권인 대구시장과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재용 환경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내 경선없이 열린우리당의 전략공천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 교체 시기를 전당대회 이후로 늦추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장관의 경우 당사자의 뜻이나 당의 공천 일정 등을 감안해서 교체 시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기홍 김재현 김범현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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