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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23 08:37 수정 : 2019.04.23 08:37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현지시각) 누르술탄 조국수호자비에서 술타노프 누르술탄 시장과 함께 식수를 마친 뒤 물을 주고 있다. 누르술탄/연합뉴스

카자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1990년대 핵무기 제거 끝내고
성공적 경제성장 이룬 경험 주목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현지시각) 누르술탄 조국수호자비에서 술타노프 누르술탄 시장과 함께 식수를 마친 뒤 물을 주고 있다. 누르술탄/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앙아시아 3개국 중 마지막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연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자발적 비핵화로 경제성장을 이룬 경험이 있다. 한반도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 많은 지혜를 나눠주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12월 소련 연방이 붕괴할 때 전략 핵탄두 1410개, 대륙간탄도미사일 104기 등을 보유해 세계 4위 핵강국이 됐지만 1995년 자발적으로 전술·전략 핵무기와 무기용 우라늄 등을 제거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경제성장을 이뤘다. ‘카자흐 모델’은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해야 하는 문 대통령에게 참고 모델로 거론돼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과정이나 지정학적 여건 등이 (카자흐스탄과) 상이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평균 경제성장률이 핵 포기 전 ‘마이너스 9%’에서 핵 포기 뒤 5년 동안 평균 ‘플러스 5%’가 됐다는 점은 우리가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자발적 비핵화를 결정한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도 만찬을 하며 비핵화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08년 1월 북한에 자국의 자발적 핵포기 성공사례를 따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7박8일 동안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한다. 청와대는 “순방에서 24개 프로젝트, 130억달러(약 14조8천억원) 규모의 수주 지원 활동을 폈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152억달러 규모의 협력 사업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누르술탄/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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