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4 11:57
수정 : 2019.06.04 12:12
강기정 수석 “북유럽 순방 전 7일 오후 제안”
한국당 ‘일대일 회동’ 고수…사실상 거부
청와대가 국회 경색을 풀기 위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과 함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일대일 회동도 열자고 4일 제안했다.
|
청와대
|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행 시기가 중요한 추가경정 예산과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돼지열병 대책 마련,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미-중 무역 갈등 대응, 국세청장 등의 인사청문회 등 국회가 빨리 문을 열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인 7일 오후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부터 16일까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순방을 떠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며칠 후면 북유럽 3개국 순방이 예정되어 있다”며 “최소한 그 이전에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복원되고, 국회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지금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41일째다. 추경의 가장 중요한 요건의 하나는 시의성인데 6월 말에 추경이 통과해도 시간이 많이 지나서 시의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돼지 열병 문제, 미-중 무역 갈등 문제 등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국회가 정말 나 몰라라 하고 방치해도 되는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이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강 수석은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에 5당 대표 회동과 문 대통령과 황 대표 사이의 일대일 회담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자유한국당은 3당 원내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이어야 된다고 2일 저녁 답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손 대표를 만나 국회가 빨리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가 5당 대표 회동에 불참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여쭤봤고, 이에 손 대표가 ‘황 대표가 불참하면 의미가 없다,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