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7 15:01
수정 : 2019.10.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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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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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보회의서 발언
“정치적 사안에 의견 나뉠 수 있어”
“깊은 대립의 골로 정치 매몰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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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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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며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 않게 검찰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다.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수사와 검찰 개혁 관련해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에 각각 모인 집회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대의 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들때 국민들이 직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목소리를 낸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다만 모든 정치가 그것에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정치적 의견의 차이나 활발한 토론 차이를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로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거기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많은 국민들이 의견을 표현했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치권에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 않게 검찰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조정 법안 등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에는 개혁에 속도를 내라고 했다.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안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 특히 검찰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몸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문 대통령은 당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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