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최광식 경찰청장 주재로 `평화시위 문화 정착 태스크포스팀(TFT) 및 실무지원반' 첫 회의를 열어 27일 경찰청장 사과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허 청장이 임기제 청장의 뜻을 분명히 누차 밝혔고 경찰 내부의 높은 신망을 얻고 있어 자진사퇴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조만간 있을 수뇌부 인사와 수사권 조정안 결과가 허 청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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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심은 어디에…” 해석 분분 |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농민사망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면서 허준영 경찰청장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데 대해 이튿날인 28일 경찰은 대통령의 `진의' 파악에 갖가지 해석을 내놓으며 고심하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27일 "경찰청장을 문책인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지 않은 것 같다. 나머지는 정치적 문제인데, 대통령이 권한이 있지 않으면 본인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사실상 유임'이라는 해석과 허 청장의 `결단'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풀이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 청장이 수사권 조정 등 경찰의 현안을 돌파해 나가는 데 적임자인 만큼 대통령이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국가의 치안을 책임지는 참모로서 허 청장이 현 정권에 더는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러나 허 청장이 낙마한다면 이기묵 서울청장이 사표를 낸 가운데 경찰청장 후보로는 경찰공무원법에 의해 최광식 차장, 이택순 경기청장, 강영규 치안정감의 승진인사가 예상되지만 허 청장의 경질에 이은 인사조치의 `혁신효과'는 미지수다.
경찰 내부 통신망에는 일단 허 청장의 `소신'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이지만 민노당에서 국회 정상화를 조건으로 허 청장의 인책을 요구하고 있어 입지가 좁아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복해 들으면서 `뉘앙스'를 파악하고 있다"며 "허 청장이 대통령의 뜻과 대치되는 결단을 했겠느냐"고 전했다.
허 청장은 이날 오후 경찰청사 13층 대청마루에서 책임운영기관 운영심의회 민간위원 위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을 피해 9층 청장실에서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경찰은 또 최광식 경찰청장 주재로 `평화시위 문화 정착 태스크포스팀(TFT) 및 실무지원반' 첫 회의를 열어 27일 경찰청장 사과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허 청장이 임기제 청장의 뜻을 분명히 누차 밝혔고 경찰 내부의 높은 신망을 얻고 있어 자진사퇴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조만간 있을 수뇌부 인사와 수사권 조정안 결과가 허 청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경찰은 또 최광식 경찰청장 주재로 `평화시위 문화 정착 태스크포스팀(TFT) 및 실무지원반' 첫 회의를 열어 27일 경찰청장 사과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허 청장이 임기제 청장의 뜻을 분명히 누차 밝혔고 경찰 내부의 높은 신망을 얻고 있어 자진사퇴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조만간 있을 수뇌부 인사와 수사권 조정안 결과가 허 청장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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