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8 18:02
수정 : 2005.12.28 18:02
국무위원 제청권을 가진 이해찬 총리가 28일 개괄적인 내년초 개각의 방향을 밝혔다. 다소 추샛인 수준이지만 사실상 개각의 밑그림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총리는 개각 일정에 대해서는 "두 차례로 나눠 할 것"이라며 순차적 개각 방침을 재확인하며, 1차 개각 대뻠 정동영 통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일부 부처를 꼽았고, 2차 개각 대뻠 지방선거 출마 장관들로 분류했다.
정부는 1차 개각 대뻗로 통일, 복지부외에 과학기술부, 교육부가 포함되며,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 일부 경제부처도 검토 대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는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에는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일부 장관급 정부직도 포함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개각의 방향은 이 총리가 한차례가 얘기한바 있던 '관리형 내각' 콘셉트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하반기로 접어드는 내각인만큼 새 일을 펼치기보다는 기존 정책을 꼼꼼히 챙기고 관리하는 '업무 수행능력' 최우선적이라는 것. 이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입각 후보로 거론되는 몇몇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밝히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장관으로 거론되는 유시민 의원의 기용 가능성에 대해 "아니오"라고 부인을 하지 않았다. "여러 샌을 놓고 논의중"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 뒀다. 취재진들에게는 기용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으로 들렸다. 그러나 유 의원이 발탁될 경우 이번 개각이 '유시민 개각'으로 비쳐져 개각의 취지가 탈색될 우려가 있고, 대국회 관계의 '갈등' 가능성으로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안팎의 반대가 일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이 총리는 추미애 전 의원의 입각설에 대해서는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유시민 의원에 대한 반응과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추 전 의원 입각설은 정치권의 무성한 소문중 하나로 귀결될 전망이다.
후임 통일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에 대해 이 총리는 "거론되는 후보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며 무게를 실었다.
이 총리는 이번 개각때부터 처음으로 국무위원 대상 인사청문회가 도입되는 점을 상기시키며 도덕성이 장관 발탁의 엄격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 저 정도는 안되겠다 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눈높이'를 강조했고, "고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인사는 안된다"며 대표적인 결격 사유도 제기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 총리는 벌써 이번 개각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개각 단행 시기로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이 결정적 변수이다.
청와대는 내년 예산안이 연내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1월초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만약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일자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개각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영택 국무조정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 나갈 의사도 없고 여건도 안된다"며 "고향 떠난 지가 하도 오래돼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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