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1.02 14:11 수정 : 2006.01.02 14:46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일부장관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내정하는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임시의장겸 원내대표가, 노동부 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김근태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중인 보건복지부는 이날 개각 발표에서 제외됐지만, 청와대는 조만간 후임 장관을 내정할 방침이며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당내 반발이 변수이다. 다음은 오늘 발표된 장관내정자들의 프로필이다.




■ <프로필>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

이상수 전 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재야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3선 경력의 참여정부 `개국공신'중 한명.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선대위 총무본부장으로 참여, 당내에서 입지가 약한 노 후보를 적극 지지했으며 열린우리당 창당 작업을 주도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불법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고, 사면복권후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해 10.26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온건, 합리적인 성품으로 85년 한국노동상담소를 개설하고 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 주임 변호사를 맡는 등 인권활동에 주력했으며 88년 재야영입 케이스로 평민당에 입당, 정치권에 진출했다. 부인 안 승(56)씨와 1남1녀.

▲전남 여수(59) ▲고려대 법대 ▲광주지법 판사 ▲87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민권위원장 ▲평민당 대변인 ▲국민회의 지방자치위원장 ▲민주당 총무 ▲13,15,16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고문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 <프로필> 정세균 산자부장관 내정자

정기국회 회기가 하루 남은 가운데 새해예산안과 부동산 정책법안 등 산적한 계류법안 처리문제를 진두지휘 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민스런 표정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제의 이론과 실재를 겸비한 경제통으로 꼽히는 3선 중진 의원. 지난해 1월 국가보안법 등 `4대입법' 처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천정배 전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특히 작년 10.26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 이후 과도체제 사령탑을 맡은 뒤 당내 갈등수습과 각종 정국현안 처리 과정에서 외유내강형 리더십과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줘 후한 점수를 받았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까지 지냈고, 정치권에 입문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연청' 중앙회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이던 지난 2002년 대선 선대위 정책기획위원장을 맡았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도 지내는 등 정책사이드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온화한 외모에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합리적인 일 처리로 당내 신망이 두텁다.

쌍용그룹 뉴욕지사 근무 당시 페퍼다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부인 최혜경(53)씨와 사이에 1남1녀.

▲전북 장수(55) ▲고려대 법대 ▲미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 ▲15.16.17대 의원 ▲연청중앙회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선대위 정책기획위원장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특위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비상집행위 의장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 <프로필>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

이종석, 유시민
자타가 공인하는 참여정부 외교.통일.안보 분야의 정책통이자 북한문제 전문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맡아 참여정부의 외교.통일.안보 정책의 입안, 성안, 집행 전 과정에 참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한미동맹, 이라크 파병, 자주국방 등 굵직한 현안을 둘러싼 논란 및 갈등의 한가운데에 위치, `탈레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참여정부 외교안보 분야의 `실세'로도 불려왔다.

집중도가 높으며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에 빈틈이 없고, 일각에서 `실세'라고 불리는 것과 달리 겸손하다는 평이다. 노출되는 것을 꺼리면서도 `음지'에서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데 가장 앞서 왔다. 또한 북한 전문가로서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수행팀에도 참여했으며, `김일성 주체사상 연구 1세대'로 북한의 `로동신문'을 수년간 구독, 하루도 빠짐없이 스크랩한 것으로 유명하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대선 후보 시절 대북 관계에 대해 조언하는 것으로 연을 맺었으며 이후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었다. 부인 유순주(47)씨와의 1남1녀.

▲경기 남양주(48) ▲성균관대 행정학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남북관계연구실장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 ▲NSC 사무차장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 새 수장맞은 과기부의 과제와 고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19일 오전 퇴임 기자간담회를 위해 김만수 대변인과 함께 청와대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과학기술부를 이끌었던 오 명 부총리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 와중에서 퇴진하고 김우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부총리에 내정되면서 수장이 바뀐 과학기술부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일단 이공계 출신의 대학 총장을 역임한 데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원만한 관리능력을 보여준 만큼 중책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과학계와 관가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지난해 8월까지 1년6개월 동안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파열음없는 합리적 관리능력을 발휘하는 경륜을 보여 향후 부총리급 부처를 이끌어가는데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게 관가 주변의 관측이다.

김 부총리는 또 지난해 8월 퇴임 기자회견때도 스스로 "대통령과 얘기하면서 얼굴을 붉힌 적도 2∼3차례 있었다"고 밝힐 정도로 직언을 서슴지 않는 소신파여서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오히려 적절한 수장이라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의 대학총장 경력 등 과기부에 어울리는 그간의 풍부한 경륜을 미뤄볼 때 부처를 무난히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과학계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온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조작과 이후의 국내 과학계의 실추된 위상 회복 등 결코 만만치 않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어 상황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오는 10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 교수의 논문 조작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어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황 교수의 논문 조작사건 이후 끝없이 추락한 과학계의 신뢰와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정책 마련이 뒤따라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우선 황 교수의 논문조작과 같은 유사사건 재발 방지대책과 연구비 재조정, 과학계의 사기 진작책, 이미지 회복 등의 다양한 현안을 서둘러 해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외적으로는 과기부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배출사업'이 러시아의 사정으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상황 등도 적잖은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권용 기자 kky@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