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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8 15:45 수정 : 2006.01.08 16:01

“노대통령, 앞으로도 차세대그룹 적극 기용할 것”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유 의원을 차세대 지도자 그룹으로 키우고 경륜을 쌓게 하기 위한 인식때문이라고 청와대 윤태영(尹) 연설기획비서관이 8일 말했다.

윤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준비하는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국정일기를 통해 "유 의원의 복지부 장관 내정 역시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예정하고 준비해온 사안 가운데 하나"라며 "대통령이 유 의원의 입각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7월 정동영, 김근태 장관을 입각시킬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비서관은 "당시 대통령은 당의 차세대 또는 차차세대를 이끌고 갈 지도자의 제목으로 정세균, 천정배, 유시민 의원 등을 주목하면서 장차 이들을 입각시켜 국정경험을 풍부하게 쌓도록 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역량있는 지도자감이라는 것은 그 전후에 있었던 당내 선거를 통해 원내대표나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되었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은 보건복지위 활동을 통해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며 "개각 전후 실시된 어느 여론조사를 보면 유 의원의 입각에 대해 20대에서 67%, 30대에서는 49%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반응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 의원이 우리 정치에 일정한 여론을 반영하고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이러한 판단은 무엇보다 대통령 스스로가 레임덕을 두려워해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는데 소극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차세대 그룹에게는 가급적 기회를 열어주면서 경륜을 쌓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인식이며, 앞으로도 앞서 언급한 인사들 외에 우리 정치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그룹을 기회가 되면 적극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비서관은 이어 "그동안 유 의원이 기간당원제도 등 당헌당규의 개정 과정에서 갈등의 한 축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이상주의적 관점에서 원칙을 관철하려는 측과, 현실적 조건을 수용하자는 측의 인식 차이일뿐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며, 그 어느 한쪽의 잘못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나아가 그런 문제로 인해 갈등과 감정이 생겼다 해도, 그 자체가 입각의 장애 사유는 될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판단"이라며 "일례로 대통령은 2003년 당시 청와대 인사쇄신 등을 주장하며 한때 관계가 다소 불편해지기도 했었던 천정배 의원을 법무부장관에 적극 기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 의원 입각을 둘러싸고 갈등이 적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그것은 이처럼 '준비하는 대통령'이 오랫동안 검토하고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비서관은 이어 "차세대 지도자들은 우리 정치와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며, 이들이 경험을 쌓고 더욱 성숙해지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은 대통령이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이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성기홍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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