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1.12 21:10 수정 : 2006.01.12 21:10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지도부 초청만찬에서 유시민 의원 입각을 `정당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이 동석해 있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가리키면서 "나이로 보면 정 전 장관은 나와 6년차이가 나지만 중진이 돼 있다"며 "정 전 고문과 유시민 의원의 나이가 6년차가 나는데, 다음 세대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당내에서는 최근 윤태영(尹) 연설기획비서관이 국정일기를 통해 "유 의원의 복지부 장관 내정 역시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예정하고 준비해온 사안 가운데 하나"라며 밝힌 `쩌대 리더 육성론'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당내에서는 노 대통령이 유 의원의 입각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사실 자체보다도, 발언과정에서 정 전 장관을 언급한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정 전 장관과 가까운 상당수의 의원들이 유 의원의 입각 반대운동에 발벗고 나선 점을 감안해 노 대통령이 일부러 정 전 장관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다. 정 전 장관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정 전 장관과 가까운 의원들은 오히려 노 대통령이 차기 리더로 정 전 장관을, 차차기 리더로 유 의원을 지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후진양성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 전 장관과 유 의원의 이름만 이야기하니까 김근태 전 장관의 얼굴이 일순 굳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유재건 의장, 임채정 전 의장 등이 당청이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잇따라 강조하자 "당청이 꼭 공동운명체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탈당 문제를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