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1 21:54
수정 : 2006.02.01 22:54
"한미관계 정상적이고 원칙대로 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차이를 줄이는 노력을 기본적으로 하되 이제는 더 이상 완벽하게 의견이 조율된 정당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 부처간에도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당.정간에도 완벽한 의견 일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때로는 의견을 달리할 수 있고 서로 맞춰가는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당정간 소통의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노웅래 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치의 전통과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10년을 내다본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정치를 하면 한결 여유가 생기고 정치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관계와 관련, "지금 한미관계에 대해 여러 얘기가 있지만 지금 관계는 지극히 정샛이고 원칙대로 가고 있다"며 "모든 국제관계도 다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요구를 분명히 하면서 받을 것은 받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북관계는 신뢰 구축이 안되면 모래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신뢰가 구축이 되면 큰 사고나 난리가 나지 않고 버텨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임시국회 활동과 관련, "2년반 동안 활동해온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당사자들이 어렵게 합의한 결과물들이 이번 국회활동을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의원들께서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 사회의 올바른 의제 설정과 전망 수립을 위해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언론이 책임있게 보도하고 올바른 공론을 만들도록 언론의 품질을 높이도록 하는 것은 과제"라며 "그런 면에서 갈등으로 비춰진다고 하더라도 원칙대로 언론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이밖에 "이번에 정상화된 국회일정, 해원방시 일화, 우리 사회 미래 과제 등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만찬간담회가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노웅래 원내부대표는 "대통령이 사학법 협상, 국회 정상화 협상결과를 평가하고 신임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각별히 표시했으며, '이제 당 정체성 논란을 매듭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는 등 당청관계 정상화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당측에서 김한길 원내대표, 강봉균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 등 23명이, 정부에서 이해찬 총리,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김영주 경제정책수석, 김용익 사회정책수석 등이 참석했다.
성기홍 김범현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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