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13 11:58 수정 : 2005.02.13 11:58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6자회담 무기한 불참과 핵무기 보유 공식 선언 등 강수를 둔 것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지만 체제 내부결속력 강화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대북 적대정책 전환을 기회 있을 때마다 촉구해 왔고,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전복시키려 한다며 회담 재개에 부정적 태도를 취해왔다.

따라서 2기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시해 온 북한이 미국의 정책 변화가없다고 판단, `벼랑끝 전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신년사)을 통해 대외 개방 움직임보다는 체제 내부결속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신년사 제목 자체가 `전당, 전군, 전민이 일심단결하여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떨치자'이며 △`혁명의 수뇌부'를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 △군사적 위력 강화 △선군사상ㆍ반미계급교육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북한이 이달 초 `선군혁명 총진군대회'(2ㆍ2∼3, 평양)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미국의 대북 압살정책과 체제전복 기도에 군사력으로 대응하고 광복 60돌과 노동당 창건 60돌을 혁신으로 맞이할 것을 호소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특히 북한은 올해가 6ㆍ15 공동선언 5돌과 광복ㆍ노동당 창건 60돌을 맞는 해여서 각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주민 단결을 강도 높게촉구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외무성 성명이 발표된 직후인 12일 `일심단결은 선군혁명의 최강의 무기이다'라는 제목의 편집국 논설을 게재, 전체 주민이 일심단결로 난국을 극복하고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여 나가자고 촉구했다.


논설은 "정세가 긴장해지고 있는 오늘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것보다 중요한 사업은 없다"면서 "선군사상으로 철저히 일색화된 단결의 대오는 천지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성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3회 생일(2ㆍ16)을 앞두고 발표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김정일 위원장 생일은 북한에서 `최대의 민족적 명절'로 치러지고 있고 `충성'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 외무성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해 "미국의 제도전복 기도에 대처한 공격정신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해석한 후 2005년은 북한과 미국이 군사ㆍ외교적으로 정면대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