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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0 21:05 수정 : 2006.02.20 21:05

정부가 20일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6자회담 수석대표로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홍보실장의 임명을 발표함으로써 6자회담 한국쪽 협상팀은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새 협상팀에게는 위폐문제로 6자회담 재개가 미뤄져 시간을 벌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상대를 잘알고 잘뛰는 선수들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정부는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승진시킨 데 이어 외교부 정례 인사로 차석 대표마저 바꿨다. 게다가 청와대 몫 회담 대표마저 바뀔 가능성 크다. ‘6자회담 고정 출연진’으로 적잖은 구실을 해온 박선원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국장이 안보전략비서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차석대표였던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외교부 북미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으로 온 이용준 동북아시대위원회 외교안보팀장의 경우 북미국 경험과 북핵에 대한 경험이 있지만, 천 신임 수석대표나 이 차석대표 모두 6자회담은 처음이다. 게다가 후속인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한달여 시간이 지체됐다. 예정대로 1월에 또는 2월에 다음 회담 일정이 잡혔다면 우리 대표들은 손발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하고 나갈 뻔했다.

그래서인지 다소 낯선 얼굴의 새 협상팀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보는 이들의 시선도 불안하다. 연륜이나 전문성에서 전임자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비교도 그렇고, 여건 또한 나쁜 탓이다. 천 신임 수석대표는 언제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첫 질문에 “모른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직후에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를 열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며 “비공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또한 기대일 뿐이다.

천 수석대표는 당분간 외정실장직을 겸임하며,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전담하는 ‘한반도평화외교본부’(가칭)가 정식 발족하면 본부장(차관급) 겸 6자회담 수석대표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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