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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3 18:30 수정 : 2005.02.13 18:30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 이번주 북한방문

북한 외무성의 6자 회담 거부, 핵무기 보유 성명 발표 이후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하기로 한 가운데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12일 한반도의 비핵화를 거듭 강조하고 “한반도의 안정 및 평화 유지는 모든 당사국들의 이해와 일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부장은 이날 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중국은 모든 당사국들과 접촉을 계속해 6자 회담이 곧 재개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리 부장이 ‘모든 당사국들과의 접촉’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르면 이번 주중에 있을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북한 방문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라이스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 회담 무기한 불참 선언에 우려를 표명하고 6자 회담이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11일 유럽·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6자 회담을 중단토록 하는 단초를 제공한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에 대해 ‘전체 맥락에서 이해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신은 동시에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아무런 의도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1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고, 19일에는 미-일 외교·국방 쪽 각료급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담) 참석차 방미할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 등과 만나 북한 핵 문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자오싱 외교부장, 라이스 미 국무와 통화

11일 딕 체니 부통령을 예방한 반기문 장관은 “백악관·국무부·국방부 고위 실무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결과, 상황 인식과 1단계 초기 대응 조처에 관해 일치했다”며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그런 방향으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북한 외무성 성명은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데 체니 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11월 칠레 산티아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핵 문제의 6자 회담을 통한 평화·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실은 반 장관의 예방 뒤 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성명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핵 불용을 밝힌 반 장관의 성명에 유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 대사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뉴욕채널 등 북-미 직접 접촉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변화의 한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6자 회담 틀 아래서 북한이 미국과 직접 얘기를 나눌 기회는 수도 없이 많으며,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에 직접 얘기할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며 6자 회담 바깥에서의 1 대 1 협상은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강태호 기자,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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