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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3 19:09 수정 : 2005.02.13 19:09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이후 중국은 북한의 진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외교가의 소식통은 13일 “중국은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 접촉과 더불어 비밀외교를 동시 진행해온 두 나라의 관례상 물밑 접촉을 통해 북쪽의 본뜻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주로 잡혀 있는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북한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왕 부장이 방북기간에 이 문제를 둘러싸고 북-중 사이의 기초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쪽은 애초에 왕 부장의 방북을 통해 북한쪽에 6자회담 조기 회복을 촉구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핵 보유 선포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도리어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중국의 중개 구실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스스로 밝히고 있듯 핵 보유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북한과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중국의 중개 구실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중국으로선 대만 문제가 훨씬 중요하지만 북한이 핵 보유를 선포한 마당에선 중국이 당분간 대만보다 북한 문제를 본궤도로 돌리는 데 더 주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고위층과 교류해온 북한 전문가 최영구 전 베이징대 교수는 이날 “중국 당국은 북한의 이번 선포에 대해 크게 뜻밖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이베이 〈중국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북한의 사고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머잖은 장래에 북한이 다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촉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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