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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의원 “남북당국자 지난 주초 뉴욕서 만나” |
남북한 당국자가 북한의 핵보유 선언 이후인 지난 14일께 뉴욕에서 직접 접촉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등 북핵 해결방안에 대해 협의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위성락 주미 정무공사가 지난 주초께 북한 유엔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와 직접 만나 북한의 핵보유 선언 및 북핵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당시 한성렬 대사는 '미국이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하는 등 표현만 달리 하고 있을 뿐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 나갈 수 없다'면서 6자회담과 다른 협상의 틀과 내용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정부에선 이런 것들을 토대로 이번 북한의 핵보유 선언이 협상용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면서 "남북 핵심 당국자끼리 얘기했으므로 깊숙한 얘기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원 의원으로부터 이와같은 내용을 질문받고 "정보에 관련된 상황"이라면서 답변을 회피했으나 "정부는 북한의 입장을 직접 또는 유관국을 통해서 듣고 있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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