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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장관 “북에 6자회담 해결 원칙 전달”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방북중인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우리 정부의 북핵 6자회담 해결 원칙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김 위원장이 21일 왕 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유관국들의 공동 노력으로 6자회담 조건이 성숙된다면 어느 때든지 회담 테이블에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가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 추가 상황의 악화를 덜어주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왕부장을 통해 "북핵을 용인할 수 없으며 6자회담 틀안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고 협상 분위기를 해치지 말아야 하며 북한도 협상 테이블에 나올 조건을 철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경협과 관련, 정 장관은 "(북핵 문제로) 남북협력이 직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일희일비식이 아닌 일관성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비료나 인도적 지원의 핵문제 연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료지원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으며 남북당국간 회담이 열리면 비료지원에 대한 북측의 얘기를 충분히 듣겠다"면서 "기본적으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겠으나 국민여론의 뒷받침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합의를 얻으려면 북도 협력해야 하며 일방적으로 북한이 무슨 일을 해도 지원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철도.도로 연결 등 3대 경협사업에 대해서는 "깊고 넓은 협력이 되기 위해 북도 협력해야 한다. 북한태도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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