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외교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다"며 "그 것을 통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적어도 당분간은추가적인 상황악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로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벌일 시간을 어느 정도 벌게 된 셈이다. 북핵 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을 개연성도 적지 않았던 극단적 상황에서 급한 불을끄고, 서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할 `조용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을 잘 뜯어보면 6자회담의 재개로 이어지기까지앞으로도 당분간 상당한 진통과 우여곡절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난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가는데 필요한 회담 여건 조성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 유관측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6자회담의조건이 성숙된다면 그 어느 때든지 회담탁(테이블)에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 믿을만한 성의를 보이고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회담 참가 명분이 마련되고 회담결과를 기대할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되였다고 인정될 때까지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할것"이라고 했던 외무성 성명을 김 위원장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미국의 `성의'와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떤 대응을 취할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지금까지 부시 2기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제4차 6자회담의 개최는 지난 해 6월 3차 회담에서 합의된사항인 만큼 북한이 `무조건' 지킬 일이지, `조건'을 달지 말라는 얘기다.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 장관들이 참석한 `2+2 회의'에서 북한을겨냥해 "무조건 6자회담에 신속히 복귀하라"고 요구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회담장에 일단 조건없이 나오고, 불만이 있으면 거기서 주장하라는 것이다. 북한의 `여건 조성후 회담'과 미국의 `회담 개최후 논의' 입장이 물과 기름처럼끊임없이 서로 겉돌고 있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이 말하고 미국의 `성의'와 `행동'은 원론적으로는 부시 2기 정부의대북 적대시 정책의 폐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달라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불분명하다. 그 것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의사를 밝혀 달라는 것이라면 그동안 미국도 여러 차례 그런 입장을 표명해온 만큼, 북-미간에 접점을 찾을 수 있으나, `회담 참가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뜻할 경우에는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는 왕 부장이 베이징으로 돌아와 김위원장 및 북한 고위관리들과의 면담 결과를 브리핑해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단 북한이 6자회담 참여 쪽으로 조금은 기운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 점에서 당장은 더 이상의 사태 악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낙관을 할 근거는 없으며 중국의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그 같은 북-미 양측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양측을 상대로, 특히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 지에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핵 문제를 다루면서 아주 `완고'한 측면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북한에게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핵심으로 하는이른 바 `리비아식 해법'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면서도, 북한이 원하는 대북 안전보장과 에너지 및 경제지원 등에 대해서는 아주 소극적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1일 "북한은 내놓았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겠다. 또 검증받겠다고 했다. 그런데 미국이 거기에 대해 북한이 바라는 안전문제, 경제체제 문제에서 확실하게 안 내놓았다"며 미국의 소극적 대북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이런 측면에서 왕 부장이 베이징으로 돌아온 이후 중국 정부는 일단 미측에게 `원칙론'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것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구두친서에서북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조선측의 합리적 우려"를 지적한 데서도 드러난다. 우리 정부의 입장도 큰 틀에서는 중국의 그 것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태 악화를 막고, 다시 대화의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는 만큼 미국도 회담 분위기를 `성숙'시키기 위한 뭔가의 액션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과 왕 부장의 면담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간입장 정리를 한 이후에 미측과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북-미 양측 모두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좀 더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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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왕자루이 면담과 북핵 6자회담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면담을 계기로 위기로 치닫던 북핵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다소 낙관적인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이 지난 1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한 불참 선언을 한 이후 그 진정한 의도를 놓고 국제사회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고 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발언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아침 입전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왕 부장을 접견한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한 채 북한이 6자회담에 못 나가는 것은 회담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에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
그런 분위기는 김 위원장이 "우리는 6자회담을 반대한 적도 없으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말한 데서 충분히 감지된다.
6자회담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못나가고 있다는 `해명'인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번 북한 외무성 성명의 내용과 전반적으로 별반 다를 게 없기는 하지만,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대화와 협상 쪽을 더 강조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이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 추가적인 상황악화를 덜어주는 측면이 있다.
좀 더외교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다"며 "그 것을 통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적어도 당분간은추가적인 상황악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로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벌일 시간을 어느 정도 벌게 된 셈이다. 북핵 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을 개연성도 적지 않았던 극단적 상황에서 급한 불을끄고, 서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할 `조용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을 잘 뜯어보면 6자회담의 재개로 이어지기까지앞으로도 당분간 상당한 진통과 우여곡절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난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가는데 필요한 회담 여건 조성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 유관측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6자회담의조건이 성숙된다면 그 어느 때든지 회담탁(테이블)에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 믿을만한 성의를 보이고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회담 참가 명분이 마련되고 회담결과를 기대할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되였다고 인정될 때까지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할것"이라고 했던 외무성 성명을 김 위원장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미국의 `성의'와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떤 대응을 취할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지금까지 부시 2기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제4차 6자회담의 개최는 지난 해 6월 3차 회담에서 합의된사항인 만큼 북한이 `무조건' 지킬 일이지, `조건'을 달지 말라는 얘기다.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 장관들이 참석한 `2+2 회의'에서 북한을겨냥해 "무조건 6자회담에 신속히 복귀하라"고 요구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회담장에 일단 조건없이 나오고, 불만이 있으면 거기서 주장하라는 것이다. 북한의 `여건 조성후 회담'과 미국의 `회담 개최후 논의' 입장이 물과 기름처럼끊임없이 서로 겉돌고 있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이 말하고 미국의 `성의'와 `행동'은 원론적으로는 부시 2기 정부의대북 적대시 정책의 폐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달라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불분명하다. 그 것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의사를 밝혀 달라는 것이라면 그동안 미국도 여러 차례 그런 입장을 표명해온 만큼, 북-미간에 접점을 찾을 수 있으나, `회담 참가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뜻할 경우에는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는 왕 부장이 베이징으로 돌아와 김위원장 및 북한 고위관리들과의 면담 결과를 브리핑해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단 북한이 6자회담 참여 쪽으로 조금은 기운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 점에서 당장은 더 이상의 사태 악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낙관을 할 근거는 없으며 중국의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그 같은 북-미 양측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양측을 상대로, 특히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 지에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핵 문제를 다루면서 아주 `완고'한 측면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북한에게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핵심으로 하는이른 바 `리비아식 해법'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면서도, 북한이 원하는 대북 안전보장과 에너지 및 경제지원 등에 대해서는 아주 소극적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1일 "북한은 내놓았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겠다. 또 검증받겠다고 했다. 그런데 미국이 거기에 대해 북한이 바라는 안전문제, 경제체제 문제에서 확실하게 안 내놓았다"며 미국의 소극적 대북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이런 측면에서 왕 부장이 베이징으로 돌아온 이후 중국 정부는 일단 미측에게 `원칙론'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것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구두친서에서북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조선측의 합리적 우려"를 지적한 데서도 드러난다. 우리 정부의 입장도 큰 틀에서는 중국의 그 것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태 악화를 막고, 다시 대화의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는 만큼 미국도 회담 분위기를 `성숙'시키기 위한 뭔가의 액션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과 왕 부장의 면담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간입장 정리를 한 이후에 미측과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북-미 양측 모두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좀 더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좀 더외교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겠다"며 "그 것을 통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적어도 당분간은추가적인 상황악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로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벌일 시간을 어느 정도 벌게 된 셈이다. 북핵 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을 개연성도 적지 않았던 극단적 상황에서 급한 불을끄고, 서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할 `조용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을 잘 뜯어보면 6자회담의 재개로 이어지기까지앞으로도 당분간 상당한 진통과 우여곡절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난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가는데 필요한 회담 여건 조성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 유관측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6자회담의조건이 성숙된다면 그 어느 때든지 회담탁(테이블)에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 믿을만한 성의를 보이고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회담 참가 명분이 마련되고 회담결과를 기대할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분위기가 조성되였다고 인정될 때까지 불가피하게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할것"이라고 했던 외무성 성명을 김 위원장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미국의 `성의'와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돌파구 마련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어떤 대응을 취할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지금까지 부시 2기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제4차 6자회담의 개최는 지난 해 6월 3차 회담에서 합의된사항인 만큼 북한이 `무조건' 지킬 일이지, `조건'을 달지 말라는 얘기다.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 장관들이 참석한 `2+2 회의'에서 북한을겨냥해 "무조건 6자회담에 신속히 복귀하라"고 요구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회담장에 일단 조건없이 나오고, 불만이 있으면 거기서 주장하라는 것이다. 북한의 `여건 조성후 회담'과 미국의 `회담 개최후 논의' 입장이 물과 기름처럼끊임없이 서로 겉돌고 있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이 말하고 미국의 `성의'와 `행동'은 원론적으로는 부시 2기 정부의대북 적대시 정책의 폐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달라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불분명하다. 그 것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의사를 밝혀 달라는 것이라면 그동안 미국도 여러 차례 그런 입장을 표명해온 만큼, 북-미간에 접점을 찾을 수 있으나, `회담 참가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뜻할 경우에는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는 왕 부장이 베이징으로 돌아와 김위원장 및 북한 고위관리들과의 면담 결과를 브리핑해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단 북한이 6자회담 참여 쪽으로 조금은 기운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 점에서 당장은 더 이상의 사태 악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낙관을 할 근거는 없으며 중국의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그 같은 북-미 양측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양측을 상대로, 특히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 지에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핵 문제를 다루면서 아주 `완고'한 측면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북한에게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핵심으로 하는이른 바 `리비아식 해법'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면서도, 북한이 원하는 대북 안전보장과 에너지 및 경제지원 등에 대해서는 아주 소극적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21일 "북한은 내놓았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겠다. 또 검증받겠다고 했다. 그런데 미국이 거기에 대해 북한이 바라는 안전문제, 경제체제 문제에서 확실하게 안 내놓았다"며 미국의 소극적 대북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이런 측면에서 왕 부장이 베이징으로 돌아온 이후 중국 정부는 일단 미측에게 `원칙론'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것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구두친서에서북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조선측의 합리적 우려"를 지적한 데서도 드러난다. 우리 정부의 입장도 큰 틀에서는 중국의 그 것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태 악화를 막고, 다시 대화의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는 만큼 미국도 회담 분위기를 `성숙'시키기 위한 뭔가의 액션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과 왕 부장의 면담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간입장 정리를 한 이후에 미측과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북-미 양측 모두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좀 더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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