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2 14:55
수정 : 2005.02.22 14:55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북핵 메시지와 관련, "김 위원장 자신이 직접 6자회담을 거부한 일이 없다고 말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여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낮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후원한 코리아 콘퍼런스 2005' 투자설명회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자신이 6자회담과 관련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10일 외무성 성명에서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며협상의 여지를 남겼으며 지금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성의있는 조치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미 정부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 미.일.중.러는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앞서 투자설명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표는 유감스러운 일이고 투자자들로서도 위험요인이지만 6자회담의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으며북한은 결국 회담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우리 외교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기회를 한국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부언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안전한 투자처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회담 참여 중단으로인해 우려가 생기고 있다"며 "`통상 장관'으로서 한국을 외국인들에게 가장 투자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대(對) 미 무역관련 협상 진행상황에 대해 반 장관은 "양국간 무역규모가 커 분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한국과 미국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광범위한전략적 틀에서 상호이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설명회에서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는 "북핵문제로 투자자들이다소 불편해 할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을 비롯한 경제동향이 한국의 현 상황을 말하고 있다"며 "한국은 사업활동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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