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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9 16:02 수정 : 2006.06.09 16:22

1천800t규모 `손원일함' 진수..2주간 `연속잠행' 가능

우리 해군이 작전 능력과 성능을 한층 강화한 1천800t 규모의 214급 잠수함을 가지게 됐다.

해군은 9일 오후 3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214급인 최신형 잠수함 `손원일함' 진수식을 가졌다.

진수식에는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 이상희(李相憙) 합참의장, 3군 참모총장, 한국 주재 외국 무관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진수식은 선박을 건조한 뒤 처음 물위에 띄울 때 거행하는 의식으로, 행사는 개식사, 남해일(南海一) 해군참모총장의 함정명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해군은 해군 창설의 주역이자 해군 초대참모총장 및 국방부 장관을 지낸 고(故) 손원일 제독을 기려 214급 1번 잠수함을 손원일함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명, 섬, 역사상 추앙받는 인물 등의 이름을 함명으로 써왔다.

손원일함은 대(對) 수상함 및 잠수함 작전과 해상교통로 보호, 적의 주요항만 봉쇄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손원일함 진수로 기능이 보다 향상된 214급 잠수함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됨에 따라 군 작전반경이 보다 넓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은 현재 1천200t 규모인 209급 잠수함 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잠수함은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사흘에 한 번꼴로 물위로 떠올라야 하기 때문에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잠수함 본연의 임무인 은밀한 작전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날 진수된 1천800t급인 214급은 공기 없이도 추진할 수 있는 장치인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 해상에 부상하지 않고도 약 2주간 수중작전이 가능해 현존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 기술로 설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14급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 속력 20노트(37㎞)로, 어뢰와 기뢰, 잠대함 유도탄을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40명이다.

214급은 또 함교탑의 형태가 유선형으로 제작돼 소음이 대폭 감소된데다 별도의 기만기 발사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대잠어뢰공격으로부터 생존능력을 향상시켰다.

209급에는 없는 어뢰 재장전 장치 및 어뢰 적재 해치가 설치되어 어뢰재장전 및 적재 시간도 단축됐다.

손원일함은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된 뒤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2018년까지 4조4천874억원을 투입, 214급 잠수함 6척 확보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2000년 12월 1∼3번함을 현대중공업[009540]과 계약한 데 이어 나머지 3척은 국외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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